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핵심 대북 정책은 바뀐 게 없고 북한의 비핵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북한 내부 상황에 대해서는 지역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의 논의를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한국, 일본 등 동맹국들뿐 아니라 북핵 6자회담 당사국들인 중국, 러시아 등과의 협력을 유지ㆍ강화하는 동시에 현 상황을 평가하고 논의 진전 방안을 강구하는 데 초점을 맞춰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북한의 내부 정책 결정이나 특정 사건의 동기 등에 대해서는 추측이나 분석을 내놓지 않겠지만 분명한 것은 이번 사건(장성택 처형)이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잔학 행위이고 세상에서 최악인 북한의 인권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마리 하프 부대변인은 “한반도 안정은 미국에 매우 중요하고 북한의 군사적 도발 가능성도 항상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 측에 도발적 행동을 삼가라고 촉구하고 있고 북한과 밀접한 관계인 중국과도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으로 하여금 국제사회의 의무를 지키도록 해야 한다는 데 중국과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며 “북한은 계속 고립과 주민 빈곤의 길을 갈지, 국제사회 일원으로 돌아올지 선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 역시 “이번 사태의 의미와 배경에 대한 분석은 정보당국이 하고 있다”며 “장성택 처형은 북한 정권의 극도의 잔인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제이 카니 대변인은 “이번 일이 시사하는 것은 북한 정권의 인명 경시 풍조와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이라며 “보도 내용만 봐도 아주 불투명한 정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국제사회 의무 준수를 거부하고 점점 고립화하는 것은 주민에 대한 식량 공급보다 무기 구매와 개발을 우선시하는 ‘잘못된 선택’을 계속하고 있음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