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지난 10월9일 동시에 시작해 함께 막을 내린 '상속자들'과 '메디컬탑팀'이 전혀 다른 결말을 맺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2일 방송된 SBS '상속자들' 마지막회는 25.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24.3%보다 1.3%포인트 높은 수치이자 자체 최고시청률로 '상속자들'은 유종의 미를 거뒀다.
'상속자들'은 김은숙 작가 특유의 독특한 어법과 통통 튀는 대사로 10·20대 젊은층뿐 아니라 30·40대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민호, 박신혜, 김우빈, 크리스탈 등 주요 배우들의 호연으로 안방극장을 달궜다. 배우들은 세밀한 연기부터 능청스럽고 코믹한 연기까지 모두 소화하며 '상속앓이' 열풍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김성령과 정동환, 윤손하, 김미경까지 관록의 배우들이 총집합해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에 반해 '메디컬탑팀'은 아쉬움을 남겼다. 산만한 이야기 전개와 지나치게 많은 인물들은 이야기에 흥미를 부여하기보다는 몰입도를 떨어뜨렸다.
이미 '하얀거탑', '골든타임', '뉴히트' 등 질높은 의학드라마를 접한 시청자들에게는 만족스럽지 않은 스토리 전개였다. 이렇다 할 활약도 없었으며 병원 내 갈등과 암투만을 되풀이했다.
거기다가 이상하게 얽힌 러브라인은 시청자들에게 찝찝한 느낌을 주었다. 애초 박태신(권상우)과 서주영(정려원), 한승재(주지훈)의 삼각관계를 그릴 예정이었지만 주영은 승재와 사랑을 키우고 박태신은 주영이 아닌 최아진(오연서)과 사랑을 키워 의아함을 자아냈다.
'상속자들'이 떠난 자리는 '별에서 온 그대'가 채운다. '메디컬탑팀' 후속으로는 한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여주인공을 미스코리아로 만들기 위해 나선 아저씨들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미스코리아'가 방송된다. 이민호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김수현이 그 힘을 이어갈지, 이연희의 반격이 시작될지는 두고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