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농협금융은 자회사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최해 신임 은행장 선임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충식 은행장의 임기 만료일은 내년 3월 1일이다. 그러나 연말ㆍ연초 인사에 따른 업무 공백을 최소화 하고 내년 능동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새로운 진용을 연내 갖춰야 한다는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의 판단에 따라 후임 인선 절차가 시작됐다. 은행장 교체는 임 회장이 취임 후 계열사 대표 인사를 단행하는 첫 사례다.
신 행장 역시 농협경영 발전 및 새해 사업추진 등을 고려해 잔여 임기에도 불구하고 조속히 진행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임 회장에게 건의했다.
앞서 농협금융 관계자는 "신임은행장은 금융전문성은 물론,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을 겸비하고 금융지주 등과 원활한 협력관계를 창출할 수 있는 인사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임추위는 김 부사장을 농협은행장 단독 후보로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는 농협중앙회장이 추천한 1인, 지주 회장 추천 집행간부 2인, 이사회 추천 사외이사 2인으로 구성된다.
김 부사장은 경북 예천 출신으로 대창고와 숭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농협 남대문기업금융지점장, 금융기획부장, 심사부장 등을 역임했다.
농협은행은 오는 13일 이사회를 열어 차기 행장을 내정하고 곧바로 주주총회를 개최해 정식 선임한다. 김 부사장은 내정자 신분으로 부행장을 비롯, 영업본부장, 부서장 등 인사를 이달 말까지 마무리짓고 내년 1월부터 행장직을 수행한다.
한편 농협은행장 교체에 따라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 농협증권 등 다른 계열사의 대표도 조만간 교체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농협캐피탈 대표는 올해 말, 농협선물 대표는 내년 2월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농협생명, 농협손보, 농협증권, 농협자산운용 대표는 모두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