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이 내수촉진과 산업구조조정을 위해 내년부터 760여개 수입품목의 관세를 대폭 인하한다.
중국 재정부가 전날 내년 1월1일부터 760여개 수입품의 관세를 한시적으로 대폭 낮출 것이라 발표했다고 정취안스바오왕(證券時報網)이 12일 보도했다.
내년부터 관세가 인하될 수입품목에는 피스톤 항공엔진, 휴대전화, 태블릿 PC 모듈 등 신흥산업 관련 부품, 설비 및 원자재가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는 관세조정을 통한 산업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려는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재정부는 또 중국과 관세협정 혹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아세안 각국ㆍ칠레ㆍ파키스탄ㆍ뉴질랜드 등 국가의 경우 합의된 관세율을 유지하고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추가 관세 인하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 라오스ㆍ수단ㆍ예멘 등 40개 빈곤국가 및 지역 생산제품에 대한 특별관세율을 유지하고 탄자니아ㆍ차드ㆍ시에라리온ㆍ사모아ㆍ세네갈 등 5개국의 최혜국 관세 적용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중국 당국의 관세인하 조치가 중국 무역흑자규모를 축소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1월 중국의 무역흑자규모는 전달인 10월 311억 달러보다 대폭 개선된 338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대비 12.7% 증가했으며 수입 증가율은 5.3%에 그쳤다.
이 외에 내년 수입관세 조정항목에 3D프린터ㆍ용접로봇ㆍ크리스탈 등이 포함되면서 2014년 중국 수입관세품목수는 8238개에서 8277개로 증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