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태국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는 9일(현지시간) 저녁 시위대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조기 총선에 반대한다”며 “선거는 선거제도, 경찰 등의 개혁을 완수한 후에만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텝 전 부총리는 “잉락 총리에게 사퇴 시한으로 24시간을 부여한다”며 시위대들에게 앞으로 3일 동안 시위를 계속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지금부터는 우리가 직접 국가를 통치하고 국민회의와 국민정부를 구성할 것”이라며 “잉락 총리의 의회 해산은 다음 선거에서 정권을 다시 획득하기 위한 정치적 술책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태국 언론은 “잉락 총리가 정국 위기 타개를 위해 의회를 해산했지만 반정부 시위대가 이를 수용하지 않아 정치가 다시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내각은 이날 오후 회의에서 조기총선일을 내년 2월 2일로 잠정 결정했다. 선가위원회가 승인하면 조기총선일은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