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도가니, 초등교장 5명 성추행

2013-12-0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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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 학생들 보충수업 이유로 한명씩 불러내 성추행

피해학생 모습. 사진/시나웨이보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에 또다시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의 학생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전역에 비난의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후난(湖南)성 샹샹(湘鄉) 메이차오(梅橋)진에서 5명의 여학생이 초등학교 교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이 드러났다고 신화사가 5일 전했다. 5명 여학생들은 모두 부모님이 외지로 일을 나가고 혼자서 살고 있는 농민공 자녀였다. 
피해학생 중 한명인 샤오메이(小美, 가명, 9세)은 지난 1년동안 10여차례 성추행을 당했다. 학교의 교장은 보충수업을 이유로 샤오메이를 학교에 남으라고 한후 교장실 혹은 학교에 붙어있던 관사로 불러냈다고 한다. 처음에는 껴안아주다가 몸을 더듬기 시작했으며 이후 성추행이 이뤄졌다고 한다. 마지막 성추행은 지난달 26일에 일어났다. 이날 성폭행이 끝난후 교장은 10권의 노트를 줬다고 한다. 샤오메이는 성추행이 반복되자 등교하기가 무서워졌고, 어찌할 줄 몰라 외지에 일을 하러 나가있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을 전했다. 돈을 벌기 위해 도시에 나가있었던 학생의 부모님은 부리나케 고향으로 돌아왔고 이로써 사건이 공개되기 시작했다. 

사건이 알려진 후 학교 선생님들은 피해학생 5명을 인근 병원으로 가 건강검진을 시켰다. 검진결과 3명의 학생은 하반신에 심각한 염증이 생긴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초등학교 교장은 공안에 체포된 상황이다.

샤오메이의 어머니는 "교장은 지난해 샤오메이를 양녀로 삼겠다고 말하고는 생일에 케이크를 사서 보내는 등 아이에게 잘해줬었다"며 "이 사람이 파렴치한 행동을 할 줄은 생각지 못했다"고 분노감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쾌활하고 명랑했던 샤오메이가 지금은 정신적인 충격에 말도 잘 하지 않고, 그저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고 슬퍼했다. 

사건은 삽시간에 전중국에 퍼졌으며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교장이기 전에 짐승만도 못한 인간" "자녀만 홀로 고향에 남겨두고 외지로 일을 나간 농민공가족들의 처지가 불쌍하다" "사형에 처해야 한다"는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한편 지난 5월에도 중국 하이난(海南)성에서 한 초등학교 교장과 부동산 관리국 관료가 초등학교 여학생 6명을 집단 성추행한 사건이 벌어졌었다. 교장은 초등학교 여학생 6명을 찻집에 데리고 가서 차를 마시고 저녁때는 단란주점에 가서 함께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불렀다. 이후 다음 날 새벽 1시쯤 여학생 4명과 인근 호텔에서 함께 묵었다. 범은들은 사형을 언도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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