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씨 패밀리'내 위상변화 있을까?

2013-12-0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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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실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 '김씨 패밀리' 내의 위상에 어떤 변화가 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 부위원장의 부인이자 김정은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당비서는 김씨 일가의 맏어른이라는 점에서 처벌의 대상이 될 가능성은 전혀 없어 보인다.

그러나 김 비서가 앞으로 김정은 체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김 비서는 오래전부터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고 또 최근에는 지병인 관절염 등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김씨 일가의 큰 어른이라는 상징적인 역할 외에 국정에 간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형제들의 경우, 친형인 김정철은 현재 별다른 공식 직함이 없다.

유일지배를 근간으로 하는 북한에서 또 다른 김씨 일가가 공직에 오를 경우, 파벌을 형성하면서 김 제1위원장의 맞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형제를 권력에서 배제하기 때문에 김저철이 권력 전면에 등장하기에는 다소 어려워 보인다.

반면 김정철보다는 여동생인 올해 26세인 김여정이 노동당이나 국방위원회 등에서 중요한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여정은 현재 국방위 과장 직책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12월에는 금수산태양궁전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빈소를 지켰고 작년에는 올케인 리설주의 공식석상 등장에 함께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성으로 파벌을 만들 가능성이 적다는 점에서 김정일 체제에서 김경희 당비서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고 노동당 전문부서를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김정남 등 다른 형제들은 모두 이복형제라는 점에서 항상 견제와 감시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김 제1위원장의 이복누이인 김설송의 부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지만, 현재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아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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