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올해 회사의 가장 큰 수확은 탄소섬유와 폴리케톤이다.”
효성 이상운 부회장(사진)은 3일 사내CEO레터를 통해 “창립 이래 꾸준히 추구해온 기술경쟁력 강화 노력의 결실”이라며 두 사례에 대한 임직원들의 자긍심을 북돋았다.
이 부회장은 “탄소섬유는 효성의 미래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 창조경제의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할 신성장동력이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크다”며 “그런 점에서 일본과 미국에 이어 우리 회사가 양산 기술을 독자적으로 구축했다는 것은 크게 자랑스러워할 만한 일이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탄소섬유는 현재 품질면에서 선발기업들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을 수준까지 올라왔고,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앞으로 전망이 매우 밝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대체할 폴리케톤에 대해서도 “기술력에 있어 세계 최고라는 기업들이 도전해 실패한 소재였다는 점에서 우리의 기술력과 불굴의 의지를 널리 알린 좋은 사례”라고 자평했다.
내년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백년기업 효성’을 목표로 지속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야 할 큰 과제를 안고 있다”며 “여건이 어렵고 힘들다고 해서 포기하거나 현상 유지 정도만 하려는 소극적인 자세를 갖는다면 결코 목표를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