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원은 연신 눈물을 흘리며 “상을 처음 받아보니 눈물이 난다. 다음부터는 열심히 해서 웃으면서 상을 받을 수 있는 쿨한 여배우가 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처음으로 받는 상이다. 배우 엄지원 보다는 사람으로서 ‘소원’에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의미 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소원’이 가진 의미 있는 메시지를 다들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결혼도 출산도 안 해봐서 큰 도전이었지만 용기를 주시고 잘 할 수 있다 말해준 이준익 감독님과 설경구에게 감사드린다. 좋은 사람이 있어서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더디지만 10년 만에 처음 상을 받는데 넘어지지 않고 걸어가는 배우가 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소원'은 아동 성폭행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다뤘지만 피해자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 호평받았다. 특히 이 작품은 한때 상업영화 은퇴를 선언했던 이 감독 복귀작이라 더욱 관심을 모았다.
후보에는 엄지원을 비롯해 ‘베를린’이 전지현, ‘숨바꼭질’의 문정희, ‘우리 선희’의 정유미, ‘감시자들’의 한효주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