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28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분당사옥에서 기술 시연회를 열고, 20㎒ 대역폭의 1.8㎓ 주파수와 10㎒ 대역폭의 800㎒ 주파수 대역을 주파수집성기술(CA)로 묶어 최고 속도 225Mbps를 구현하는 광대역 LTE-A 네트워크를 선보였다.
이는 10㎒ 대역폭 하나를 사용하는 LTE 네트워크의 최고 속도 75Mbps에 비해 3배 빠른 속도다. ‘10㎒+10㎒’로 동일대역 20㎒ 효과를 내는 LTE-A의 최고 속도는 150Mbps로 LTE 네트워크의 2배였다.
SK텔레콤이 3배 빠른 LTE 네트워크를 상용화하게 되면 800MB 용량의 영화 한 편을 최단 28초면 내려받을 수 있다. 같은 분량의 영화를 다운로드할 경우 3세대(3G)는 약 7분 24초, LTE는 약 1분 25초, LTE-A는 약 43초가 소요됐다.
당초 SK텔레콤은 광대역 LTE-A 기술개발 시점을 내년 초로 예상했으나 올해 11월 말로 시기를 앞당겼다. SK텔레콤은 올해 4월 세계 최초 상용망 CA 시연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LTE-A를 상용화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225Mbps 속도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출시가 예상되는 2014년 하반기에는 세계 최초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성공을 통해 다음 단계 기술로 꼽히는 ‘3밴드(band) LTE-A’ 개발에서도 한 발 앞서 가게 됐다. 현재 2개 대역 주파수를 묶는 기술에서 1개 대역을 추가해 3개의 주파수 대역을 묶는 3band LTE-A 기술이 개발되면 최대 300Mbps 이상의 무선 다운로드 속도가 가능해진다. SK텔레콤은 2015년 초에는 국내에 3band LTE-A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텔레콤 최진성 ICT기술원장은 “2세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세계 최초 상용화 이후 무선 네트워크를 선도해 왔다”며 “3배 빠른 LTE 네트워크를 최초로 시연하는 쾌거를 이룬 만큼 300Mbps급 속도 시대도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