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경기도는 시급한 관리가 필요한 근대문화재 10건을 선정해, 올해 안에 문화재청에 문화재 등록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도는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7개 시·군으로부터 역사·학술·문화·사료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자료 32건을 제출받았다.
이에 따라, 12월에 각 시·군으로부터 문화재 등록 신청서를 받아, 관계전문가 자문 개인소유주인 경우 협조 요청 등의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1단계 등록신청대상으로 선정된 10건은 ▲수원시 옛 수원문화원 건물 ▲고양시 강매동 석교 ▲3.1운동 암각문 ▲행주 수위관측소 ▲양평군 몽양 여운형 선생 혈의 ▲지평 양조장 ▲용인시 강석호 가옥 ▲부천시의 코주부 삼국지(1~3) 만화 ▲평택시 성공회 대안리 교회 ▲남양주시 고안 수위관측소 등이다.
이들은 1910년대부터 일제강점기 이후 1950년대까지,격동의 근대시기를 힘겹게 견디고 버티어낸 우리 민족의 소중한 문화자원들이다.
‘강매동 석교’는 1920년 건설돼 고양의 일산, 지도, 송포 등 한강연안의 서부사람들이 서울을 오가던 다리였으며, ‘행주 수위관측소’와 남양주의 ‘고안 수위관측소’는 1916년~17년 사이에 설치되어 한강의 수위를 관측하던 우리나라 근대 수위 관측역사에서 상징성이 높은 시설물이다.
도 관계자는 "근대문화유산은 최근 근대사에 대한 새로운 조명과 문화관광자원화라는 측면에서 의미있는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며 "향후 경기도 문화관광의 새로운 분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