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미세먼지에 황사대비용품 불티

2013-11-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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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중국발 미세먼지가 대한민국을 덮치며 관련 상품을 찾는 손길이 늘었다.

미세먼지는 알갱이 지름이 10㎛(1000분의 1㎜)보다 작은 먼지 입자다. 초미세먼지는 이보다 더 작은 2.5㎛ 이하로 일반 마스크도 막지 못한다. 코에서도 차단하지 못하고 바로 폐에 들어가 만성 폐질환이나 천식환자에게 치명적이다.

최근 중국으로부터 스모그와 함께 미세먼지가 국내로 유입되며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3일 오전 백령도의 미세먼지 농도가 211㎍/㎥, 초미세먼지 농도가 148㎍/㎥로 나타나며 올 가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겨울철 스모그는 봄철 황사보다 독성을 지닌 중금속 등이 많아 건강에 더 위험하다.

상황이 이렇자 황사 대비 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G마켓에 따르면 전달 25일부터 이달 24일까지 한 달 동안 황사용 마스크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공사현장에서 사용하는 방진마스크 판매도 71% 늘었다. 황사용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와 달리 미세먼지·세균 등을 99% 걸러주기 때문에 황사로 인한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손 세정제와 손 소독기 판매량도 각각 370%·47%씩 상승했다. 특히 99.9% 향균기능을 갖춘 손 세정제와 향균비누, 중금속 제거에 효과가 있는 녹차 세안수 등이 인기를 끌었다.

미세먼지가 섞인 실내공기를 정화시켜주는 제품도 수요가 높았다. 

공기 정화와 가습 기능이 있는 에어워셔는 지난해보다 113%나 판매량이 늘었다. 휴대용 공기 청정기도 같은 기간 25% 증가했다. 차량용 공기청정 용품 역시 49% 늘었다.

손형술 G마켓 건강팀장은 "한 달 전부터 발생한 중국발 미세먼지가 추위가 더할수록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각종 황사 대비 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며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마스크를 비롯해 실내에서도 청결을 유지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손 세정제 등이 올 겨울 필수품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도 관련 상품의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마스크류 매출이 21.5% 늘었다. 특히 스카프와 머플러 겸용 제품인 멀티프 판매가 202.1%나 늘었다. 멀티프는 방한용 아웃도어 용품이지만 최근 미세먼지 우려로 인해 마스크의 대체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마트에서도 마스크와 가글용품 매출이 각각 24%·26%씩 늘었다. 자동차에 묻는 먼지를 닦기 위한 세차용 천(32%)도 많이 팔렸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는 마스크가 71.1%, 손 소독제는 27.4% 각각 매출이 올랐다. 목캔디·홀스 등 청량감을 주는 캔디 매출도 17.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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