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정조준'…IT 노하우 접목해 신시장 창출

2013-11-2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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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ㆍ미국 등 주요 전시회 잇따라 참가, 삼성 의료기기 경쟁력 과시

20~23일 독일 뒤셀부르크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 전시회 '메디카 2013'에 참가한 삼성전자 부스 전경.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 삼성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의료기기 사업의 경재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전자·IT 분야에서 쌓은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의료기기 사업과 융합시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수익성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3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국제 의료기기 전시회 '메디카(MEDICA) 2013'에 참가 중이다. 유럽 의료기기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한 포석이다.

메디카는 4000개 이상의 기업들이 참여하고 관람객 규모가 13만명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의료·건강관리 전문 전시회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엑스레이와 초음파 영상진단기, 체외진단기 등 13종의 의료기기를 전시한다.

삼성전자는 산부인과, 현장진단, 순환기내과 등 각 진단 영역별로 부스를 마련하고 각 분야에 최적화된 의료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산부인과의 경우 프리미엄 초음파기기(UGEO WS80A)를 전시하고, 체외진단 분야는 스코틀랜드 응급구조대와 공동으로 진행했던 '응급차량 내 신속 심질환 진단 시범사업'을 소개하고 의료 솔루션과 다양한 혈액분석기 라인을 공개한다.

또 현장 진단용 기기인 'UGEO PT60A'를 선보이는 등 삼성전자의 의료기기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다음달 1~6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영상의학과 최대 행사인 '북미방사선학회(RSNA) 2013'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내년 출시 예정인 디지털 엑스레이 신제품과 이동형 CT 등 20여종의 제품을 전시키로 했다.

조수인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사장은 "주요 의료기기 전시회 참가를 통해 전 세계 고객들에게 삼성의 혁신적인 의료기기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앞선 IT 기술을 접목해 의사들이 쉽고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의료기기를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메디카에서 전시한 '헬로 맘'은 의사가 태아의 이미지, 소리, 영상을 산모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해주는 솔루션이다. 삼성전자의 전자·IT 노하우를 의료기기 경쟁력 강화에 적극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20~23일 독일 뒤셀부르크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 전시회 '메디카 2013'에서 삼성전자 모델들이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와 '헬로 맘'을 이용해 태아의 모습을 스마트폰 등으로 전송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은 지난 2010년 의료기기 사업을 5대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하고 1조2000억원을 투자키로 결정한 바 있다. 이후 메디슨과 레이, 넥서스, 뉴로로지카 등 유수의 의료기기 업체들을 잇따라 인수합병(M&A)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해 왔다.

삼성 내부에서도 다른 신수종 사업에 비해 의료기기 사업이 가장 많이 진전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의료기기사업팀을 사업부로 승격시켰다. 

지난 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렸던 '삼성 애널리스트 데이' 행사에서도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소비자들이 건강과 삶의 편리 등을 추구하면서 헬스케어와 IT 분야가 융합하고 있다"며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은 2017년까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의료기기의 경우 아직도 아날로그에 해상도가 낮은데 삼성의 기술을 적용하면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10년 내에 의료기기 분야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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