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IG손해보험은 전날보다 주가가 850원(2.79%) 오른 3만1300원에 장을 마쳤다. 전일 LIG손해보험 주가는 13.41% 오르며 이틀 동안 주가는 16.57% 상승했다.
지난 19일 LIG그룹은 LIG건설 기업어음(CP) 투자자에 대한 피해보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LIG손해보험 보유 지분을 공개 매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대다수 증권사는 LIG그룹의 이번 결정이 LIG손해보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동안 LIG손해보험 주가 상승을 억눌렀던 대주주 리스크가 사라지고 인수합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분 매각 발표 이후 KDB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대신증권, NH농협증권 등은 LIG손해보험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대우증권은 목표주가 3만6500원을 제시했고, 한국투자증권은 3만1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밖에 현대증권은 2만9000원에서 4만원, 대신증권은 3만7500원에서 4만1000원, NH농협증권은 2만8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렸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 정부의 금산분리 강화 분위기 속에서 LIG손해보험은 금융지주사에 매각될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 손해보험사의 영업환경은 우호적이고, 현재 LIG손해보험의 주가는 절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정길원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대주주 지분 매각과 함께 대주주 관련 주가 할인 요인만 없어지면 주가는 정상 수준에 안착할 것"이라며 "새로운 주주가 들어오면 자본 확충과 효율성 제고 등의 노력이 이어질 것이고 할인요인은 더욱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