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국민과 건설분야 종사자 675명을 대상으로 건설산업이 국가전반에 미친 기여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3.7%가 경제발전에 대해 가장 높은 기여를 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부문 국가기여도란 건설산업이 국가발전 및 국민복지 증진에 얼마나 공헌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건설산업의 국가기여 수준은 매우 낮음(20% 이하), 낮음(21~40%), 보통(41~60%), 높음(61~80%), 매우 높음(81% 이상)으로 분류된다.
경제발전 외에도 국민 삶의 복지(68.9%), 대외적 이미지(67.9%), 국민안전(61.7%) 등에서 높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환경은 39.6%로 낮게 기여를 했다고 응답했다.
시설물 확충 필요성에 대해서는 일반 국민(92.4%), 건설 종사자(80.4%)가 교통시설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꼽았다. 주거·상업시설을 꼽은 응답자는 건설종사자(16.3%)보다 일반 국민(61.8%)이 4배 가량 많았다.
건설산업의 사회적 기여도는 교통·전력·주거·문화 등에 높은 기여를 했지만 교통 혼잡비용 상승, 전력공급 능력 저하 등 일부 부정적 현상도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의 경우 도로연장 증가(2011년 기준 10만5931km) 및 서울 접근성 향상(평균 접근시간 300분 이상 단축) 등으로 경제적 낙후지역 개발에 기여했지만, 1980년대 이후 자등차 등록대수 급증으로 도시내 혼잡비용은 2003~2010년 연평균 3.25%씩 꾸준히 상승했다.
전력은 1980년 최대전력 546만kW에서 2011년 7314만kW로 14배 이상 증가했지만 전력공급 예비율은 2003년 17.1%(예비전력 810만kW)에서 2011년 5.5%(예비전력 404만kW)로 줄었다.
건설산업의 고용유발계수는 2010년 기준 12.123으로 28개 산업 중 다섯째, 생산유발계수(2.104)는 여덟째였다. 제조업(고용유발 6.740, 생산유발 2.071) 및 서비스업(고용유발 10.531, 생산유발 1.833)보다 높은 수준이다.
건설부문 수주 및 투자와 국민총생산 상관계수는 약 0.95로 건설수주 및 투자증가가 국내총생산 증가와 큰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투자변화율과 건설업성장률 간 상관계수는 약 0.88로 조사됐다.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상반되는 관련성을 의미하고 +1에 가까울수록 유사함을 뜻한다.
건설연 관계자는 “건설산업의 부정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존 양적인 SOC 투자로부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질적인 투자로 전환·집중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건설연은 교통, 도시·건축, 수자원, 에너지·환경 등 SOC 분야별로 상세화된 국가기여도를 도출하고 분야별 확충 니즈 분석 및 질적 투자방향을 제시하는 2단계 연구를 수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