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이민영(LIG)과 장하나(kt)가 함께 웃었다. 이민영은 프로 첫 승을 거뒀고 장하나는 생애 첫 상금왕을 차지했다.
이민영은 17일 전남 순천 승주CC(파72)에서 열린 ‘조선일보-포스코챔피언십’(총상금 5억원)에서 3라운드합계 6언더파 210타(70·66·74)를 기록하며 김현수(롯데마트)와 김하늘(kt)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2010년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서 상금왕을 차지한 이민영이 정규투어에 올라와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이 대회 전까지 2600만원 차이로 앞서있던 장하나는 올해 총상금 6억8900여만원을 벌어 김세영을 제치고 투어 상금왕에 올랐다. 장하나는 이 대회에서 김세영이 3위 이상을 차지할 경우 역전당할 수도 있었으나 김세영이 전날 공동 4위에서 공동 6위로 밀린 바람에 상금랭킹 1위를 지켰다.
장하나는 시즌 대상 부문에서도 김효주(롯데)를 제치고 타이틀을 차지했다. 김효주가 이 대회에서 1오버파 217타로 공동 13위에 머문 반면 장하나는 10위안에 들어 대상 수상자가 됐다. 김효주는 신인왕 타이틀을 안았다.
전날까지 공동 26위였던 장하나는 최종일 강풍속에서도 2언더파(버디4, 보기2) 70타를 기록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64명 가운데 이날 언더파를 친 선수는 장하나 안송이 김현수 세 명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