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롯데제과의 빼빼로와 함께 새로운 초코 스틱 제품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시장이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빼빼로 특수기간(11월 1일~11일)동안 '포키' 등 일명 '스틱' 과자들의 판매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롯데제과의 빼빼로 판매 비율은 지난해보다 비슷하거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A편의점이 이 기간 동안 초코스틱 과자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빼빼로 판매 비중은 38.5%인데 반해 해태제과를 비롯한 타 제과업체는 61.5%를 기록했다.
빼빼로 명칭을 쓰는데도 불구하고 타 제조업체 초코스틱 제품의 판매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B편의점에서도 롯데 빼빼로와 해태 포키의 판매 비중은 8:2를 기록했다. 올해 처음 출시된 포키가 롯데 빼빼로의 5분의 1수준을 점유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이다.
이같은 현상은 스틱과자를 내세운 타 제과업체들의 연합 마케팅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과업체 관계자는 "빼빼로 데이라는 명칭 자체가 롯데제과를 홍보하는 것이기 때문에 타 제과업체들이 '스틱데이'라는 명칭으로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다"며 "해태를 비롯해 제빵업체들도 스틱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까지 빼빼로 데이로 마케팅을 펼치던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도 올해부터는 '스틱데이'라는 명칭으로 바꿔 제품 홍보에 나섰다.
특히 빼빼로데이를 하루 앞둔 지난 10일 환경운동 단체들이 빼빼로데이 제품의 원료가 방사능에 오염된 일본산이라고 지적하면서 빼빼로데이 최고 수혜자인 롯데제과의 타격이 만만치 않았다고 제과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특정업체의 수혜로 이어지는 빼빼로데이를 바꾸기 위해 제과업체들이 '스틱데이'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