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영업양도 '절반' 뚝… 삼성ㆍSK 1ㆍ2위

2013-11-05 17:13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국내 재벌 계열사 영업양도 총액이 올해 들어 전년 동기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7000억원 남짓을 기록하고 있다. 사업부문 조정이 예년 대비 소규모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액수에서는 삼성그룹ㆍSK그룹이 각각 1ㆍ2위를 차지했다.

5일 공정거래위원회ㆍ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상호출자제한 대기업집단에 속한 계열사 11곳은 연초부터 전일까지 모두 7176억원 상당 영업양도를 결정했다. 전년 동기 1조3935억원(12곳) 대비 1년 만에 48.69% 감소한 것이다.

삼성그룹 삼성에버랜드는 전일 건물관리 사업부문을 4800억원에 계열사인 에스원에 양도한다고 밝혔다. 대기업집단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로 전체 대비 66.89%를 차지했다. 이번 영업양도는 사업구조 재편 및 재무 개선을 위한 것으로 양도일은 내년 1월 10일이다. 삼성그룹 성균관대기숙사 또한 교육부 승인을 거쳐 기숙사 운영사업을 성균관대에 무상 양도하기로 했다. 양도 이후 유한회사인 성균관대기숙사는 청산한다.

SK그룹 SK디앤디도 삼성에버랜드와 같은 날 2265억원 상당 영업양도 결정을 내려 2위를 기록했다. 서울 종로 수송동 소재 복합빌딩을 사무펀드 신탁업자인 국민은행에 넘기기로 한 것이다. 양도일은 계약일로부터 27개월 후로 구체적인 날짜는 미정이다. SK그룹에서는 내트럭프랜즈(10억원)와 SK에스엠(8억원), SK네트웍스서비스(1000만원)도 올해 들어 영업양도에 나서 결정 횟수가 대기업집단 가운데 가장 많은 4건에 달했다.

삼성그룹ㆍSK그룹 단 2곳이 올해 전체 영업양도 가운데 98.71%(7083억원)에 해당하는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여타 대기업집단에서는 사업부문 조정이 100억원 미만으로 실시됐다.

태광그룹 티알엠 및 LS그룹 코스페이스는 각각 47억원, 41억원 상당 영업양도 결정을 내놔 3ㆍ4위를 기록했다.

나머지 GS그룹 코스모글로벌ㆍ코스모에스앤에프와 대성합동지주 계열 굿캠퍼스는 모두 10억원 미만이다.

올해는 삼성그룹ㆍSK그룹 2곳이 상대적으로 영업양도 규모가 컸던 데 비해 2012년에는 GS그룹 1곳이 전체에서 80% 가까이 차지했다. GS그룹 GS칼텍스는 작년 6월 1조1062억원에 이르는 일부 사업부문 및 관련자산을 GS에너지에 양도했다. 두산그룹 SRS코리아와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케피코도 1000억원이 넘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