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공정거래위원회ㆍ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상호출자제한 대기업집단에 속한 계열사 11곳은 연초부터 전일까지 모두 7176억원 상당 영업양도를 결정했다. 전년 동기 1조3935억원(12곳) 대비 1년 만에 48.69% 감소한 것이다.
삼성그룹 삼성에버랜드는 전일 건물관리 사업부문을 4800억원에 계열사인 에스원에 양도한다고 밝혔다. 대기업집단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로 전체 대비 66.89%를 차지했다. 이번 영업양도는 사업구조 재편 및 재무 개선을 위한 것으로 양도일은 내년 1월 10일이다. 삼성그룹 성균관대기숙사 또한 교육부 승인을 거쳐 기숙사 운영사업을 성균관대에 무상 양도하기로 했다. 양도 이후 유한회사인 성균관대기숙사는 청산한다.
SK그룹 SK디앤디도 삼성에버랜드와 같은 날 2265억원 상당 영업양도 결정을 내려 2위를 기록했다. 서울 종로 수송동 소재 복합빌딩을 사무펀드 신탁업자인 국민은행에 넘기기로 한 것이다. 양도일은 계약일로부터 27개월 후로 구체적인 날짜는 미정이다. SK그룹에서는 내트럭프랜즈(10억원)와 SK에스엠(8억원), SK네트웍스서비스(1000만원)도 올해 들어 영업양도에 나서 결정 횟수가 대기업집단 가운데 가장 많은 4건에 달했다.
삼성그룹ㆍSK그룹 단 2곳이 올해 전체 영업양도 가운데 98.71%(7083억원)에 해당하는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여타 대기업집단에서는 사업부문 조정이 100억원 미만으로 실시됐다.
태광그룹 티알엠 및 LS그룹 코스페이스는 각각 47억원, 41억원 상당 영업양도 결정을 내놔 3ㆍ4위를 기록했다.
나머지 GS그룹 코스모글로벌ㆍ코스모에스앤에프와 대성합동지주 계열 굿캠퍼스는 모두 10억원 미만이다.
올해는 삼성그룹ㆍSK그룹 2곳이 상대적으로 영업양도 규모가 컸던 데 비해 2012년에는 GS그룹 1곳이 전체에서 80% 가까이 차지했다. GS그룹 GS칼텍스는 작년 6월 1조1062억원에 이르는 일부 사업부문 및 관련자산을 GS에너지에 양도했다. 두산그룹 SRS코리아와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케피코도 1000억원이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