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Q영업익 3078억원...비통신만 웃었다

2013-11-0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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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KT가 3분기 IPTV가입자 증가와 자회사들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KT(회장 이석채)는 1일 3분기 연결기준 실적공개를 통해 매출 5조 7346억원과 영업이익 30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결기준 매출은 단말 판매 감소에 따른 상품매출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7.3% 하락한 5조 7346억원을 기록했으나 상품매출을 제외한 서비스매출 기준으로는 4조 935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또한 그룹사의 비약적인 실적 개선으로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2.7% 증가한 3078억원의 성과를 냈다.

무선영업에서의 불리한 여건으로 인해 통신 매출이 일시적으로 주춤했으나 미디어와 콘텐츠 금융 렌탈 등 비통신 분야는 통신과의 시너지를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KT스카이라이프, KT렌탈 등 그룹사들의 영업이익 기여분은 1608억원으로 전년 동기 322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 이들 계열사들은 KT 그룹에 합류하고 나서 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데 이는 KT 그룹경영 성과가 시장에서 증명된 것으로 평가된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무선분야는 무선단말 판매 관련 매출 하락 등으로 매출이 감소해 전년동기 대비 2.3% 하락한 1조 7138억원에 머물렀다. 그러나 LTE 가입자가 전체 무선의 41.8%인 682만명으로 확대되고 ARPU(가입자당 매출)가 전년동기 대비 4.5% 증가하며 장기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또 올 9월부터 시작된 광대역 LTE-A 서비스는 ‘모든 LTE폰에서 광대역 LTE가 되는 곳은 KT뿐’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2배 빨라진 네트워크와 양질의 콘텐츠 및 데이터를 제공해 연말부터 본격적인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선분야 매출은 유선전화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6.7% 감소한 1조 4,624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계속 감소하고 있으나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KT는 초고속인터넷의 안정적 성장세를 기반으로 현재 약 2767만명의 All-IP 가입자 규모를 지속 확대해 유선분야 매출 하락세를 극복할 계획이다. 
 
미디어와 콘텐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1.7% 성장한 3510억원을 달성했다. IPTV와 Skylife를 포함한 KT그룹 미디어 가입자는 3분기에 23만명이 증가해 667만명에 도달하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유료방송서비스로 위상을 강화해가고 있다. 또한 KT는 모바일TV 시장에서도 ‘올레 TV 모바일’을 통해 약 26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데다, 10월부터 지상파 3사 채널을 통신 3사 중 단독으로 제공하고 있어 유무선 미디어/콘텐츠 시장 리더의 지위는 한층 견고해 질 전망이다. 
 
금융과 렌탈 매출은 ‘신차 장기렌터카’로 신규시장을 개척 중인 KT렌탈의 성장세가 계속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4.0% 증가한 9769억원을 기록했다. 그리고 기타서비스 매출은 KTens, KT텔레캅 등 기타 자회사의 실적 호조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한 4308억원의 실적을 냈다.
 
KT CFO 김범준 전무는 “KT는 세계 최초 광대역 LTE-A 서비스를 통해 모든 LTE 고객에게 2배 빠른 속도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게 되면서 빠르게 가입자 시장을 회복하고 있다”며 “LTE 시대 최고의 광대역 네트워크를 통해 HD급 콘텐츠 등 가상재화(Virtual Goods)에 대한 수요를 확대하고 시공간 제약 없이 안정적으로 유통되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광대역 LTE와 ALL-IP를 중심으로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아프리카 등 해외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함으로써 글로벌 ICT 컨버전스 리더로서 자리매김 하겠다”고 덧붙였다.
 
KT는 지난 6월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25년간 4G LTE 독점 사업권을 획득한 데 이어, 지난 10월에는 폴란드에서 약 1200억원 규모의 초고속인터넷망 구축 사업을 수주하는 등 다양한 해외지역으로 글로벌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글로벌 사업수주 규모가 약 3000억원으로 전망되면서 전년실적(873억원)을 크게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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