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호 "파벌문화 없애겠다"...결과 아닌 과정도 중시

2013-11-0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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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고질적인 파벌문화를 타파하겠다고 강조했다. 

1일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창립 12주년 기념식에서 이 행장은 "낡은 채널의식 속에서 이기심만 추구하는 퇴행적 행동은 없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채널의식'이란 통합 전 옛 국민은행 출신과 주택은행 출신 등으로 형성된 파벌을 의미한다. 통합 국민은행이 출범한 지 1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은행 내에 채널의식이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이 행장은 "오늘을 전환점으로 이런 낡은 사고로부터 완전히 결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성과관리지표(KPI)를 개편하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그는 "그동안 재무적인 결과를 중요시했지만, 앞으로는 고객중심적 성과관리체계를 실행하겠다"며 "영업채널도 고객 가치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거점의 통합점포를 '종합금융센터'로 전환하고 기업금융전담역(RM) 전문성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결과(실적)가 아닌 과정도 중요시 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행장은 "단지 각 지점 또는 직원 1인당 실적을 달성하기 위한 무분별한 영업행태를 지양하도록 하겠다"며 "고객 서비스를 충실히 했는지 결과가 아닌 마케팅 과정도 면밀히 묻고  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1월부터 비정규직 직원 42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과 관련해선 비용보다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행장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비용과 관련해 이런 저런 얘기가 나올 수 있지만, 전환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보다 직원들의 사기가 진작을 비롯한 여러 효과가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규직 전환에 들어가는 비용을 다른 곳에서 충당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며 "정규직이 늘리는 등 제도를 전환하다고 해서 신규직원 채용을 줄이진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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