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진영아 김규리 [사진=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배우 김규리가 저예산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규리는 30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사랑해 진영아'(감독 이성은·제작 인디스토리) 언론시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이야기도 듣고 싶지만 조그맣게 속삭이는 한 사람의 이야기도 듣고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나는 '사랑해 진영아'가 베스트셀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소소한 이야기가 담긴 작품을 찍으며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다행히 진영이가 그런 모습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예전에는 잘 되는 작품만 하고 싶다 보니 작품 편수도 많지 않고 까탈스럽게 굴었는데 지금은 '굳이 내가 힘들게 살 이유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좀 더 나이가 들기 전에 하고 싶다"는 연기 소신도 드러냈다.
극중 김규리는 어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좀비에 꽂혀 좀비영화 시나리오만 쓰는 서른 살 시나리오 작가 김진영으로 변신했다. 치매에 걸린 엄마와 동생 집에 얹혀 살며 눈칫밥을 먹기 일쑤지만 진영은 특유의 사랑스러움으로 항상 밝은 모습을 보인다.
사회의 일반적인 기준에 미달된 철없고 서툰 서른 살 여자 김진영을 통해 인생의 반전이 결코 스펙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온 이야기로 이루어지는 것임을 보여주는 '사랑해 진영아'는 오는 11월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