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진영아' 김규리 "영화 시장은 서점…베스트셀러가 전부는 아냐"

2013-10-3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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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진영아 김규리 [사진=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배우 김규리가 저예산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규리는 30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사랑해 진영아'(감독 이성은·제작 인디스토리) 언론시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이야기도 듣고 싶지만 조그맣게 속삭이는 한 사람의 이야기도 듣고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올해 '또 하나의 가족'에 이어 '사랑해 진영아'까지 두 편의 저예산 영화를 선택한 김규리는 영화 시장을 서점에 비유했다. 김규리는 "서점에 가면 베스트셀러도 있지만 서점 안을 가득 채우는 것은 그 외의 다양한 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사랑해 진영아'가 베스트셀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소소한 이야기가 담긴 작품을 찍으며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다행히 진영이가 그런 모습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예전에는 잘 되는 작품만 하고 싶다 보니 작품 편수도 많지 않고 까탈스럽게 굴었는데 지금은 '굳이 내가 힘들게 살 이유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좀 더 나이가 들기 전에 하고 싶다"는 연기 소신도 드러냈다.

극중 김규리는 어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좀비에 꽂혀 좀비영화 시나리오만 쓰는 서른 살 시나리오 작가 김진영으로 변신했다. 치매에 걸린 엄마와 동생 집에 얹혀 살며 눈칫밥을 먹기 일쑤지만 진영은 특유의 사랑스러움으로 항상 밝은 모습을 보인다.

사회의 일반적인 기준에 미달된 철없고 서툰 서른 살 여자 김진영을 통해 인생의 반전이 결코 스펙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온 이야기로 이루어지는 것임을 보여주는 '사랑해 진영아'는 오는 11월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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