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보경 코엑스 사장이 28일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 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코엑스]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지금까지 대한민국 하면 서울, 서울하면 강남이 인지도가 높았지만 앞으로는 강남에서는 코엑스가 더 인지도가 높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변보경 코엑스 사장은 28일 오전 코엑스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코엑스의 비전을 밝히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변 사장은 "코엑스는 국내 뿐 아니라 국제적 경쟁력이 있는 기업이다. 이 기업이 변신을 하지 못하는 것은 국가적 손해"며 "일반적으로 전시 컨벤션 회사로 알려진 코엑스가 앞으로 한국의 MICE사업을 선도하고 견인하는 역할을 하는 사회적 책임기업으로 성장해야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시와 컨벤션도 여전히 주축이 될 것이긴 하지만 이를 중심으로 산업과 문화가 융복합된 회사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번 사업의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코엑스는 오는 29일 학계, 문화예술계인사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무역센터 MICE클러스터 자문위원 위촉식과 포럼'을 개최하며 자문위원 및 코엑스 주변의 12개사 CEO들과 함께 '무역센터 마이스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이어 "코엑스는 무역협회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지분이 100% 무역협회인 민간기업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며 "코엑스만의 이 같은 특성을 살려 수익성과 공공성의 중간역할을 하는 전략적이고 국가적인 행사 유치에 나서 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변 사장은 또 이번 사업을 국내 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이 함께 연계될 수 있도록 가칭 '세베토(SEBETO: Seoul + Beijing + Tokyo)강남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이다.
변 사장은 "페스티벌이 개최되는 2015년 5월에는 10만명 이상의 외국인이 무역센터를 방문하고, 이를통해 1억5000만달러 이상의 외화수익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전시효과 하나로 수 조원의 수익을 내는 영국이나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등 처럼 코엑스도 대한민국의 MICE 산업을 리드하는 회사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3월28일 코엑스 사장에 취임한 변 사장은 한국 IBM 전무이사와, 코오롱정보통신 대표이사 사장, 서울시 산하 서울산업통상진흥원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