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사)사물광대(이사장 장현진)창단 25주년 공연 '樂緣(악연)'이 오는 11월 15일 오후 7시 서울 마포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다.
'문굿'과 '비나리'로 시작하는 공연은 삼도설장고가락,삼도농악가락으로 이어져 우리 장단의 다양함과 매력을 뽐낸다.
관객의 흥을 풀어헤치고 모으며 가슴을 울리는 감동을 선사할 사물놀이의 대표격인 판굿이 본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악기잽이들은 상모를, 쇠잽이는 부포를 돌리며 다양한 대형을 연출하는 판굿은 춤의 시각적 요소가 가장 강한 사물놀이를 대표하는 공연이다.
신명나는 사물놀이 한판을 만나볼수 있는 이번 공연에는 '판굿의 꽃' 김한복과 꽹과리의 박안지, 설장구 명인 신찬선, 소리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북 잽이 장현진이 음악판을 벌인다.
◆ '사물광대'= 금산에서 나고 자란 금산 농업고등학교 출신 이들 4명이 모여 시작한 단체다. 금산은 인삼재배지로 일년내내 풍년을 기원하는 농악가락이 울려펴졌다. 이 소리가 좋아 뭉친 4명의 소년은 옛 가락에 심취했다. 세계사물놀이 겨루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국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1988년 김덕수패 사물놀이로부터 '사물광대'라는 이름을 부여받으며 김덕수의 첫번째 공식제자로 본격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07년 김덕수 사물놀이에서 독립한 사물광대는 음악적 재능을 발휘하며 전통예술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5년동안 한솥밥을 먹으며 동고동락한 사물광대는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읽을수 있어서 사물놀이 최고의 앙상블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