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지금이 집을 구입하기 좋은 시기인지를 물은 결과, 49%가 '좋지 않은 시기'라고 답했다고 22일 밝혔다. '좋은 시기'라는 응답은 30%였으며 나머지는 '모른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주택구입 가능성이 높은 30대의 60%와 40대의 57%가 '좋지 않은 시기'라고 답했다. 50대의 경우 '좋다'와 '좋지 않다'가 각각 39%, 35%로 비슷하게 집계됐다. 60세 이상은 '좋은 시기'라는 답변이 35%로 '좋지 않은 시기'라는 응답(22%)보다 많았고 43%는 의견을 유보했다.
향후 주택 구입 가능성이 큰 무주택자의 67%도 '좋지 않은 시기'라고 답해 유주택자(39%) 보다 더 부정적이었다.
8·28대책 발표 직후인 9월 초와 비교하면 '좋은 시기'라는 응답은 4%포인트 감소하고 '좋지 않은 시기' 응답은 7%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40대(39%→57%)와 50대(25%→35%)에서 '좋지 않은 시기'라는 응답이 크게 증가했다고 갤럽은 설명했다.
향후 집값 전망에 대해선 33%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27%는 '내릴 것', 40%는 '변화 없을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전월대비 집값 상승 전망이 전체적으로 7%포인트 늘었지만, 집을 구입하기에 좋지 않은 시기라는 의견은 오히려 더 늘었다"며 "이는 지방세법 개정안이 아직 국회에 상정되지 못해 8·28대책의 주요 내용인 취득세 영구 감면 시기와 소급 적용 범위 등이 불확실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전셋값 전망에 대해선 54%가 '오를 것'으로, 14%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