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해저드에서는 '움직일 수 없는 인공장애물'이 방해가 되더라도 구제받지 못하고 그대로 쳐야 한다.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골퍼들이 골프규칙 위반을 많이 하는 곳이 그린과 해저드다.
두 지역에서는 까딱 잘못하면 규칙위반을 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더 기울여야 한다. 그린에서는 어드레스한 후 볼이 움직이는 일이 많고, 해저드에서는 골퍼 자신도 모르게 규칙에 위반되는 행동을 할 수 있다. 지난 20일 열린 ‘코오롱 제56회 한국오픈’ 4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던 김형태가 해저드에서 사소한 부주의로 우승컵을 놓친 사례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
◆해저드에서 허용되는 것
연습스윙은 가능하다. 벙커에 들어가 스탠스를 취한 후 클럽을 허공으로 휘두를 수 있다는 말이다. 움직일 수 있는 인공장애물(병뚜껑·고무래·비닐봉지·담배꽁초 등)은 치기 전에 치울 수 있다. 움직일 수 없는 인공장애물(다리·나무계단·지주목·스프링클러덮개·배수구 등)은 벙커와 워터해저드에서 처리가 다르다. 벙커에서 볼이 움직일 수 없는 장애물옆에 멈추면 구제받고 플레이할 수 있다. 그 반면 워터해저드에서는 그대로 쳐야 한다. 예컨대 워터해저드내 다리에 볼이 멈출 경우 그대로 치거나 해저드 처리(1벌타 수반)를 하는 수밖에 없다.
워터해저드에서 생장물(풀·관목·교목 등)에 접촉해서는 안되는 것으로 아는 골퍼들이 많으나 그렇지 않다. 스윙구역 개선이나 지면터치를 하지 않는다면 연습스윙이나 백스윙 때 클럽헤드가 풀에 닿아도 상관없다. 벙커에서 치기 힘들 경우엔 언플레이어블 볼 처리를 할 수 있다.
잠자리 나비 등 곤충(루스 임페디먼트)이 볼 위에 앉을 경우 페어웨이나 러프에서는 불거나 떼어낼 수 있다.그러나 해저 드에서는 불 수는 있으나 손이나 클럽으로 집어뗄 수는 없다. [그림=골프닷컴] |
◆해저드에서 금지되는 것
클럽이나 손으로 해저드 상태를 테스트하거나 지면(수면)에 접촉해서는 안된다. 김형태의 경우 연습스윙 도중 쥐고 있던 그립을 놓아 클럽헤드가 지면에 닿았다는 것이 경기위원회의 판단이었다. 어드레스나 연습스윙·백스윙 때 루스 임페디먼트(솔방울·낙엽·나뭇가지·돌멩이·디봇 등)에 접촉해서는 안된다. 물론 스트로크하기 전에 이것들을 치워도 안된다. 벙커샷을 했는데 볼을 탈출시키는데 실패했다. 이 때 볼이 벙커안에 있는데도 화를 못이겨 클럽헤드로 모래를 치는 것도 모래 상태 테스트로 간주된다.
볼에 앉아 있는 벌레나 곤충(루스 임페디먼트)을 일부러 떼어내는 것도 안된다. 다만, 수건이나 손으로 바람을 일으켜 날려보내는 것은 상관없다. 워터해저드에서는 치기 어려울 경우 해저드 처리를 하면 되기 때문에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할 수 없다.
◆해저드(벙커·워터해저드)에서 스트로크前 허용·금지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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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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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용 -허공에 하는 연습스윙
-움직일 수 있는 인공장애물 제거나 접촉
-생장물 접촉
-볼에 붙어있는 곤충(벌레)을 바람 일으켜 쫓아내는 일
-벙커내 언플레이어블 볼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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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 -해저드 상태 테스트나 지면(수면) 접촉
-벙커샷 탈출 실패 후 클럽헤드로 모래 치는 일
-루스 임페디먼트 제거나 접촉
-볼에 붙어있는 곤충(벌레)을 집어서 떼어내는 일
-워터해저드내 언플레이어블 볼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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