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2’ 신승훈 편, 스타 뛰어넘는 팬…어떻게 가능했나?

2013-10-20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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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싱어2 신승훈 편 [사진 제공=JTBC]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히든싱어2’ 신승훈 편에서 방송 사상 최초로 모창 능력자가 우승을 거두었다. 모창 능력자가 우승한 것은 방송 16회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19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2’ 신승훈 편에서 아름다운 기적을 일군 주인공이 무명의 팝페라 가수라는 점도 놀랍지만 그 상대가 다름 아닌 데뷔 23년 차 베테랑 가수,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이라는 점에서 더욱 놀라움을 자아냈다.

정작 가장 감격한 건 제작진이다. 히든싱어를 담당하고 있는 조승욱PD는 “지난해 말 히든싱어 초기 기획단계에서부터 제작진에게는 ‘보는 음악 홍수 시대에 듣는 음악이란 게 가능할까?’ 하는 것과 ‘팬이 자신의 롤 모델이자 오랜 우상인 스타를 뛰어 넘는 일이 과연 가능할까?’ 하는 두 가지 실험정신이 있었다“며 ”시즌 1을 통틀어 김종서 편에서 겨우 4표차까지 추격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던 만큼 시즌2를 준비하면서 가장 주력했던 것 중 하나이긴 했지만 이렇게 일찍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워낙 자기 관리가 철저해 데뷔 23년 동안 한결같은 가창력을 갖고 있고 무엇보다 직접 작사·작곡을 다 하는 가수라 곡 해석이 뛰어난 가수이기 때문에 단순 모창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오히려 23년 국민가수답게 예심에 판사부터 중견기업 CEO, 심지어 신승훈이 데뷔할 땐 태어나지도 않았던 어린 대학생까지 예상보다 훨씬 다양한 팬층이 몰렸고 그중에서도 무명의 팝페라 가수 장진호를 만난 건 행운“이라고 덧붙였따.

하지만 이번 아름다운 기적의 가장 큰 역할은 단연 가수 신승훈. 그동안 히든싱어를 제작하면서 오리지널 가수들이 초반에는 여유 있다가도 후반에 접어들게 되면 미세한 애드립을 넣어 프로가수임을 드러내는 수가 있어 막판 감동의 실현이 좌절된 적이 있었는데 신승훈 씨는 초반 라운드를 내리 장진호 씨에게 내주고 있는 상황에서도 마지막 4라운드까지 원곡 그대로 불러줬기 때문에 완벽한 드라마가 가능했다는 것.

이에 신승훈도 “가수 생활 23년 만에 경험하는 아주 특별한 감동이었다”며 스스로도 히든싱어를 통해 많은 걸 얻는 녹화였다는 소감을 밝혔다.

JTBC ‘히든싱어2’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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