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정감사> “인천공항, 막대한 이익·감면에도 지역 환원 인색”

2013-10-1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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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호 “지역 환원 487억원도 공항종사자 혜택 많아”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인천국제공항이 그동안 수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올리고 1000억원에 가까운 세금감면의 혜택을 받고도 지역사회 이익 환원에는 인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문병호 의원은 17일 인천공항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천공항이 창사 이래 4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인천시 등으로부터 1000억원에 가까운 세금 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문 의원에 따르면 인천공항이 지난해까지 인천시와 중구로부터 감면 받은 지방세는 879억5600만원이고, 토지 감면분까지 포함할 경우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또 최근 3년간 인천시로부터 교통유발부담금 9억1800만원을 감면받았다.

하지만 인천공항의 인천 지역에 대한 기여활동은 인색하고 이마저도 주로 공항종사자나 인근 영종도 주민들에게 집중됐다고 문 의원은 질타했다.

인천공항이 지난 3년간 지역공헌활동에 지원한 금액은 487억원이다. 이중 하늘고 설립(162억원)은 입학정원이 인천공항 종사자 자녀 100명, 공항 인근 주민 자녀 20명, 인천시민 자녀 20명, 타 지역 학생 20명 등 사실상 공항종사자를 위한 학교라는게 문 의원의 지적이다.

하늘문화센터(300억원)는 인천시로부터 공항신도시 사업을 위탁·수행하면서 생긴 분양잔여금 711억 원을 정산하면서 300억원으로 문화센터를 건립해 인천시에 기부채납하기로 약정했던 것이다. 평화의숲 조성사업(8억5000만원)도 산림청·중구청·NGO생명의숲과 공동으로 하는 지원 사업이다.

문 의원은 “인천공항은 인천에 기반을 둔 공기업이고 인천으로부터 각종 혜택을 받고 있어 이익의 일부를 인천에 환원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인천공항이 올린 수익의 일정 부분을 인천발전기금으로 적립해 문화인프라 확충, 원도심 재생, 경제활동 지원 등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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