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신화사]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위안화 가치가 연일 강세를 보이며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무역업체를 중심으로 앞으로 1년간 위안화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 최대 무역박람회이자 중국 수출시장의 풍향계, 광저우 '캔톤페어' 참가업체 및 바이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8명 중 7명이 12개월 안에 달러당 6위안선이 무너질 것으로 봤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심지아 환율이 달러당 5.8위안을 기록해 무려 5% 가량이 절상할 것이라 답한 응답자도 다수 있었다.
지난 15일 위안화 환율이 사상처음으로 달러당 6.10위안을 밑도는 등 최근 위안화는 연일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 들어만 위안화 환율 하락폭은 2.2%에 이른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딧스위스도 전날 보고서를 발표해 "중국이 내달 현물시장에서 위안화 변동폭 제한을 현행 1%에서 1.5~2%로 확대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변동폭이 확대되면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6.02~6.04위안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위안화 절상에 힘이 실리면서 캔톤페어에 참가한 바이어들, 특히 인도네시아와 인도 같은 신흥국 바이어들이 거래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 박람회의 열기가 예전만 못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위안화 강세에 따른 자국 통화 평가절하로 거래이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의 경우 지난 5월 이후 달러 대비 가치가 거의 15% 하락했으며 태국의 바트화도 환율이 4% 이상 오르면서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