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이마트 알뜰폰 판매 첫 날, 고객 문의 줄이어

2013-10-1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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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비는 이통 3사대비 3~4000원 저렴…이마트에서 쇼핑할수록 싸져<br/>-월 20만원 쇼핑하면 평균 1만원 할인 효과…단말기 가격은 차이 없어

이마트는 17일 알뜰폰 판매를 시작했다. 사진은 이날 이마트 공항점에 마련된 알뜰폰 판매 부스를 찾은 고객들의 모습. [사진=송종호 기자]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생활용품 브랜드 50여개가 제휴되어 있어 이마트에서 쇼핑할수록 통신비가 쭉쭉 내려가는 놀라운 혜택”

이마트가 알뜰폰 판매를 시작한 17일 이마트 공항점에는 자사 알뜰폰을 안내하는 방송이 이어졌다. 안내방송을 듣고 고객들은 알뜰폰 매장을 끊임없이 방문했다. 인접한 이동통신 3사 휴대전화 판매 부스가 방문자 한 명 없이 한적한 것과 대비되는 풍경이었다.

방문 고객 대부분은 중장년층으로 이들은 알뜰폰 구매시 통신요금을 얼마나 절약할 수 있는지 물었다. 이마트 알뜰폰 매장 직원은 “알뜰폰은 휴대전화 기기 값이 저렴한 것이 아니라 통신비가 저렴한 것”이라며 “이마트 알뜰폰은 스마트폰 요금제의 경우 SK텔레콤 대비 3000~4000원 저렴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체 조사결과 이마트에서 월 20만원 구매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경우 월 1만원 정도의 통신비가 할인된다”고 덧붙였다.

직원이 알뜰폰에 대해 설명하는 도중에도 전화기는 끊임없이 울렸다. 고객들은 전화로 알뜰폰이 기존 요금제 대비 얼마나 저렴한지, 최신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있는 지 등을 물었다.

이마트는 17일 알뜰폰 판매를 시작했다. 사진은 이날 이마트 공항점에 마련된 알뜰폰 할인혜택 입간판. [사진=송종호 기자]
이마트 알뜰폰은 직원은 말처럼 쇼핑 금액이 커질수록 할인폭도 함께 커진다. 이는 이마트가 오뚜기, 풀무원, 오리온, 롯데제과, 해태 등 50여개 브랜드와 쇼핑할인 제휴를 했기 때문이다. 최대 할인 금액은 묻는 질문에 매장 직원은 “2만원에서 2만5000원까지”라며 “각 상품마다 통신비 할인 적용 금액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 중년 고객은 “우연히 매장을 방문했다가 통신 요금이 저렴하다는 광고를 보고 알뜰폰 매장을 방문하게 됐다”며 “생각보다 많이 저렴한 것은 아니지만 이마트에서 쇼핑하면 할수록 저렴해진다고해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17일 알뜰폰 판매를 시작했다. 사진은 이날 이마트 공항점에 마련된 알뜰폰 판매 부스를 찾은 고객들의 모습. [사진=송종호 기자]
이마트 알뜰폰을 통해 통신비 할인을 적용 받을 수 있는 브랜드가 식품 부문에 몰려있는 점은 아쉽다. 비식품 브랜드는 아모레퍼시픽, 에너자이저, 깨끗한 나라 등 일부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매장 직원은 “이마트에서 비식품 브랜드와 할인 제휴를 늘리려고 노력 중이지만 아직 식품 브랜드에 비해 적다”며 “가전 브랜드처럼 가격이 높은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 측에서는 제휴에 소극적”이라고 밝혔다.

이마트 알뜰폰 판매는 팬택과 협력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날 공항점에서 이마트 알뜰폰 판매하던 직원들도 모두 팬택의 모바일 유통 자회사 ‘라츠’ 소속이었다. 이는 이마트는 낯선 시장에 도전하면서 팬택의 전문성에 의지할 수 있고 팬택은 이마트 알뜰폰 전용 단말기 출시 등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는 등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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