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전세계 선박발주량의 36%인 1086만CGT(303억6000만달러) 수주를 기록했다. 1~9월 세계 선박 발주량은 3022만CGT로 전년동기대비 62.7% 증가해 조선시황 호전 가능성을 보였다.
세계 선박 발주량은 세계경기 회복지연에 따라 하락 추세였으나, 올 1분기부터 상승 반전했다. 국내 조선산업의 경우 탱커, 대형 컨테이너선, 액화천연가스선(LNG), 해양플랜트(드릴쉽, FPSO 등) 등 고부가가치 선박·플랜트류의 수주에서 강세를 보였다.
선종별로는 전년대비 탱커, 컨테이너선, 벌크선 및 액화천연가스선(LNG)의 발주가 크게 증가한 반면, 해양플랜트 및 관련 지원선 등은 44.4% 감소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126포인트를 유지하던 신조선가지수는 올 6월부터 상승전환해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9월 현재 130포인트 기록하고 있다.
다만 3분기까지 세계 선박 건조량은 2872만CGT로 지난해 3894만CGT 대비 26.2% 감소했다. 수주잔량은 전세계 선박발주량 감소에 따른 수주잔량 하락추세가 반영돼 9월말 현재 전세계 수주잔량은 지난해대비 1.3% 감소한 9543만CGT를 기록했다.
국내 조선소는 탱커, 가스선, 해양플랜트 등 자원개발 및 운송과 관련된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수주우위를 유지했다. 이에 힘입어 3분기 전세계 발주량의 36.0%인 1086만CGT를 수주했다.
9월말 현재 국내 수주잔량 또한 전년대비 2.7% 상승한 2991만CGT로 전세계 점유율의 31.3%를 차지했다. 3분기 국내조선산업 수출금액은 전년동기대비 14.4% 감소한 274억달러(잠정치)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3분기까지 탱커는 세계 발주량 225척 중 117척, 대형 컨테이너선은 120척 중 50척, LNG선(10만cum급 이상)은 32척 중 26척을 수주했다"며 "특히 전세계에서 발주된 드릴쉽 10척 중 8척, FPSO/FPU 3기 및 LNG FSRU 1기 전량을 우리 조선소가 수주해 해양플랜트 강국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