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인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 22만4632곳이 적자 등의 총부담세액이 ‘0’이라고 신고했다. 이는 전체 기업 48만2574곳의 46.5%에 해당하는 수치다.
총부담세액은 법인세 산출액과 가산세액의 합계액에서 공제감면세액을 뺀 액수로, 총부담세액이 ‘0’인 이른바 결손법인은 2011년(21만2895곳)대비 1만1737곳이 늘어 0.3% 증가했다.
지방청별 결손법인은 서울청이 54.8%로 가장 많았고 중부청 44.0%, 대전청 42.6%, 부산청 42.0%, 광주청 41.1%, 대구청 38.6% 순이었다.
전체 기업의 상위 1%인 4825 곳이 낸 법인세 (34조7259억원)가 전체 법인세 40조3375억원의 86%에 달해 기업들의 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경영이 어려워 세금조차 못내는 기업들이 많다”며 “기업 사이에도 소득 편중이 심각하다“며 ”세정지원 등의 조건을 완화해 도산 위기에 몰린 영세 기업을 구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