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총회는 아시아 26개국, 유럽 28개국, 미주 26개국, 아프리카 36개국, 오세아니아 4개국 등 총 120개 국가에서 선거위원회 위원장, 위원 및 사무총장급 이상 주요 인사 132명 등 총 327명이 참석하였다.
또한, 아메리카선거기관협의회(UNIORE), 중‧동유럽선거관계자협의회(ACEEEO) 등 각 대륙을 대표하는 선거기관과 유엔개발계획(UNDP), 영연방선거네트워크(CEN), 국제선거제도재단(IFES) 등 58개의 국제기구도 참여하여 선거분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로 진행되었다.
총회는 중앙선관위 이인복 위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축사, 창설 추진 경과보고, 헌장 안 상정, 집행이사회 및 임원선출 순으로 진행되었다.
세계선거기관협의회 의장은 총회 참석자의 만장일치로 총회 개최국의 선거기관장인 이인복 중앙선관위 위원장이 선출되었다. 세계선거기관협의회 의장은 협의회의 대표로서 협의회의 화합과 목적 달성을 위하여 2년 동안 의장직을 수행하며, 총회와 집행이사회 회의를 주재하게 된다.
이인복 중앙선관위 위원장은 협의회 의장 수락연설에서 “세계의 민주주의 발전과 이를 위한 세계선거기관협의회의 성공적인 역할 수행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A-WEB의 초대의장으로서 A-WEB이 국제사회에서 선거문화를 선진화하고 세계의 민주주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회원 및 집행이사회, 사무처와 긴밀한 협력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협의회 사무총장은 루마니아 등 개 국가로 구성된 집행이사회의 추천을 받은 김용희 중앙선관위 사무차장이 총회의 승인을 얻어 사무총장이 되었다.
사무총장의 임기는 4년으로 총회와 집행이사회가 결정한 정책 집행, 협의회 재원 마련 및 재정 감독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나라가 국제기구를 제안해 창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세계적으로 비중이 있는 국제기구를 유치한 것은 2012년 녹색기후기금(GCF)에 이어 두 번째이다.
중앙선관위는 우리나라가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달성한 ‘후발 민주국가의 롤 모델(role-model) 국가’로서 개발도상국과 선진국간의 가교역할을 할 적임국가라는 점과 중앙선관위가 세계선거기관협의회를 창설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 점이 인정되어 유치국으로 결정되었다고 전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세계선거기관협의회의 공식 출범을 축하하는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에서 “세계선거기관협의회 출범을 축하하며, 세계선거기관협의회가 선거분야 최대의 국제기구로 성장해서 지구촌 민주주의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정부는 세계선거기관협의회가 교류 협력과 학습의 장으로 자리 잡고 전 세계 민주주의 발전을 촉진해 갈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을 다 하겠다.”라고 밝히고, “오늘 참석한 선거분야 최고전문가 여러분께서 선거제도 발전을 위한 경험과 지혜를 잘 모아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오늘 창립총회는 전 세계의 민주주의를 증진시키는 소중한 기회이며, 세계선거기관협의회는 선거기관 간 유대 관계를 강화하고 세계 평화와 안정에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세계선거기관협의회의 창설을 축하하였다.
한편, 세계선거기관협의회 부의장국은 도미니카공화국 로베르토 로사리오 마르뀌에즈가 선출되었다. 집행이사국은 당연직으로 선임된 위원장국인 대한민국과 부위원장국인 도미니카공화국이 당연직으로 선임된 가운데 아시아 대표로 인도, 유럽 대표로 루마니아, 아프리카 대표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각각 선출되었으며, 감사위원국으로는 엘살바도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선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