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은 대회 최종일 전반에 4연속 버디를 잡고 추격자들과 간격을 벌렸다. |
2011년과 2012년 미국PGA투어에서 활약하다가 올해 2부(웹닷컴)투어로 내려간 강성훈(26· 신한금융그룹)이 3년만에 국내대회에서 우승했다.
강성훈은 13일 경기 여주의 해슬리 나인브릿지GC(파72)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아시안투어 ‘CJ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5만달러)에서 4라운드합계 12언더파 276타(68·69·69·70)를 기록, 2위권 선수들을 5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강성훈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고 아마추어시절 롯데스카이힐오픈에서 우승했다. 2006년말 프로로 전향, 2008년에는 한국프로골프투어 신인왕을 받은 기대주였다.강성훈은 2010년 4월 유진투자증권오픈에서 프로 첫 승을 거둔 후 그 이듬해 미국무대로 떠났다. 따라서 이번 우승은 3년6개월만에 올린 것이고 프로통산으로는 2승째다.
3라운드까지 2타차 선두였던 강성훈은 최종라운드 들어 3∼6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잡고 추격선수들과의 간격을 벌렸다. 그는 8번홀(파3)에서 보기를 했으나 그 이후 7개홀에서 안정적인 파 행진을 했고 뒤따라오던 선수들이 약속이나 한듯 더블보기로 무너지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강성훈은 “최근 코치와 함께 스윙의 열쇠를 찾았고 그 자신감으로 인해 우승을 하게 됐다”며 “미국으로 가 웹닷컴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를 치러 내년 시즌 웹닷컴투어에 주력한 후 내후년 미PGA투어 복귀를 노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시즌 웹닷컴투어 컨디셔널 시드를 갖고 있으나 그것만으로는 몇 개 대회에 출전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Q스쿨에 응시해 좋은 조건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김태훈은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지요티 란다와(인도)와 함께 2위를 차지했다. 아시안투어에서 활약하는 백석현과 키라데크 아피반랏(태국)은 6언더파 282타로 공동 4위, 47세의 베테랑 강욱순은 1언더파 287타로 공동 17위에 올랐다.
대회 호스트로서 아시안투어 사상 최초로 단일대회 3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최경주(SK텔레콤)는 합계 이븐파 288타(71·74·70·73)로 김민휘(신한금융그룹) 류현우 등과 함께 21위를 차지했다. 미국PGA투어프로 이동환(CJ오쇼핑)은 5오버파 293타로 공동 39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