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TV홈쇼핑·인터넷쇼핑·카탈로그의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둔화된 가운데,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모바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쇼핑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7000억원에서 올해 3조97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CJ오쇼핑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모바일쇼핑 취급고가 18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기록한 750억원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GS샵의 올해 상반기 모바일 취급고는 900억원으로, 작년보다 600% 이상 성장했다. 방문자 수도 250% 늘었다. 롯데홈쇼핑 역시 상반기 모바일쇼핑 취급고가 336% 상승했다. 현대홈쇼핑은 상반기 210억원의 취급고를 기록했다.
20~30대가 홈쇼핑 주요 고객들로 떠오르면서 모바일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홈쇼핑 관계자는 "모바일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적을 뿐만 아니라 반응 속도가 빠른 채널"이라며 "특히 모바일 기기에 가장 친숙한 연령이 20~30대인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이에 각 업체들은 모바일 고객을 위해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CJ오쇼핑은 20~30대 고객 유입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모바일CJ몰·오클락을 비롯해 △모바일 웹진 형식의 퍼스트룩 △화장거울 서비스 오즈미러 △육아 다이어리 베이비오다이어리 △간편 장보기 서비스 온마트 등을 앱으로 운영 중이다.
앞서 지난달 13일부터 진행한 오클락 '모두의 마블' 이벤트에서는 20~30대 고객 45만명이 애플리케이션을 새로 내려 받기도 했다.
GS샵은 TV홈쇼핑과 모바일을 연계해 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곧바로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배송이 필요 없는 모바일 상품권과 같은 모바일 특화 서비스도 다양하게 선보였다. 특히 10월부터 SK텔레콤과 손잡고 SK텔레콤 사용자에게 모바일GS샵을 데이터 부담없이 무제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찬우 GS샵 모바일커머스팀장은 "그동안 모바일 쇼핑을 통한 구매 경험을 늘리는데 초점을 맞춰왔다면 이제는 차별화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GS샵만의 상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상품 구매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할 것이다"고 전했다.
롯데홈쇼핑 역시 스마트폰 전용 '롯데홈쇼핑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 커머스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6월 롯데홈쇼핑 모바일을 새롭게 오픈하며 편의성과 소통 서비스를 강화했다.
이와 함께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12월 스마트기기와 인터넷을 통해 무료 방송 시청이 가능한 N스크린 서비스를 선보였다. 더불어 이달부터 DMB 서비스를 실시하며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일용 롯데홈쇼핑 멀티채널부문 이사는 "앞으로 스마트폰 쇼퍼를 겨냥한 마케팅 기획으로 고객들의 편리한 쇼핑을 돕는 것은 물론 스마트기기를 기반으로 한 사업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