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의원이 13일 탈북민의 탈북과정 및 정착과정에 대한 설문조사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자주나 가끔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한다는 사람이 55.2%, 우울하거나 슬프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78.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이탈주민 정신건강 관련 조사 |
또한 무기력하고 식욕상실 63.4%, 걱정·불안·불면증 증세는 81%에 이른다"면서 "탈북민들이 정착과정에서의 정신적 문제가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탈북자 10명중 6명 가량(58.3%)은 지역사회복지센터의 상담 프로그램을 이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2011년 이후 입국자의 경우 2/3이상(68.6%)이 사회복지센터 정신건강 상담 이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북한이탈주민만 별도로 관리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고 있는 만큼 지역 사회복지센터와 같은 국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기관을 통하여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동질성을 느끼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이탈주민과 직접 상대하는 하나센터 종사자를 통해 탈북자 지원업무에 대한 내용 조사결과에서는 하나센터 종사자들이 생각하는 북한이탈주민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항은 취업 지원이 48.4%로 가장 높았고, 전문 상담사와 상담이 14.1%였고, '금전적 지원'은 9.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북한이탈주민에게 최우선 지원해야할 사항은 무엇인가에 대한 설문 |
김 의원은 금전적 지원에 대한 조사에 대해 "단순한 금전적 지원에 치중하지 말고, 한국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수 있는 방안을 섬세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직접적 금전 지원으로는 탈북민의 적응을 돕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취업 지원과 같은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 의원은 전체적인 이번 탈북민 조사와 관련해 "탈북과정에서 겪었을 극심한 정신적 고통과 이질적인 문화에서 정착과정에 겪는 스트레스는 북한이탈주민이 정신적으로 심각한 문제에 빠져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 "정신 건강이 하루아침에 좋아지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리해줄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