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R&D, 생명산업 분야 블루칩

2013-10-1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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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바이오겔 생산 등 농가·기업 상생협력키로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고부가가치 쌀 가공품 소재 '설갱벼', 식품·산업소재로 쓰이는 감귤바이오겔 등 농식품 우수기술이 기업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2013 생명산업대전'에서 농가와 기업 및 투자운영사간 상생협력 협약식을 체결했다"며 고 13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2013 생명산업대전'에서 농가와 기업 및 투자운영사간 상생협력 협약식을 체결했다.

상생협력 협약식은 기술이전 촉진을 위한 우수 연구개발(R&D) 정보 제공 및 기술이전 촉진 협약, 기술사업화 촉진을 위한 농식품 경영체에 대한 투자운용사의 투자촉진 협약, 기업-생산자단체간 원료 공급-구매 협약으로 구성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2013 생명산업대전'에서 농가와 기업 및 투자운영사간 상생협력 협약식을 체결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사단법인 한국농식품법인연합회는 농식품 분야 우수 연구개발(R&D) 성과 정보 제공과 기술사업화 촉진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사)벤처기업협회와 농식품투자조합운용사인 동양인베스트먼트(주), 메가인베스트먼트(주), 세종벤처파트너스는 농식품 경영체의 투자 촉진 및 사업 활성화를 위해 상호협력할 것을 합의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미시간벤처캐피탈은 농업회사법인 '자담'과 감귤 화장품 개발기술에 15억원을 투자하기로 협약했다. 국순당과 '설갱벼 광덕작목반'은 안정적인 원료 공급·구매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농식품에 대한 R&D는 생명산업 분야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농가와 기업간의 성공적인 협력사례를 확산시켜 나가기 위해 R&D에 대한 정보제공 기능을 강화하고 2014년 100억원 규모의 농식품 R&D 전용펀드를 신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부가가치 쌀 가공품 소재 '설갱벼'
"연간 1200억원 정도의매출, 13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전국 55개단지 380개 농가와 계약생산재배…"
농촌진흥청과 국순당이 2005년부터 고품질 원료쌀인 설갱벼를 사용해 ‘백세주담’을 최초로 개발했다.

이는 농촌진흥청과 국순당이 2005년부터 고품질 원료쌀인 설갱벼를 사용해‘백세주담’을 최초로 개발, 현재까지 8종의 전통주를 출시하면서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으며 기록한 결과이다.

국순당과 계약한 생산농가는 일반쌀에 비해 쌀 한가마니(80kg기준)당 2만원높게 책정돼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쌀품종 '설갱벼'

술 제조용으로 육성된 벼품종 '설갱벼'는 미세한 구멍이 많고 성긴 구조를 지닌다. 이 때문에 누룩균이 쌀에 잘 달라붙고 번식도 왕성해 향기와 맛이 좋은 술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쌀 자체가 부드러워 일반 멥쌀에 비해 불려 가루로 만드는 파쇄 과정이 간단하고, 생산량은 1㏊당 5.2t으로 많은 편이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쌀품종 '설갱벼'

임상종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원장은 "설갱벼는 고부가가치 쌀 가공품 소재로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며 "술 외에도 과자나 음료, 국수용 벼 품종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남수 농식품부 소비과학정책관은 "설갱벼로 만든 백세주, 막걸리는 지난해 기준 600만 달러 정도를 해외로 수출했다"며 "설갱벼 6차 산업화 구축으로 농가는 연간 370ha를 계약재배하고, 기업은 34억원 정도의 순수익이 증가하는 등 농가-기업이 윈윈하는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감귤로 인공피부·화장품·IT소재 등 활용
농촌진흥청은 세계최초로 새로운 신소재인 감귤바이오겔을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다.
감귤바이오겔 생산 균주

최영훈 농촌진흥청 감귤시험장 연구관은 "감귤바이오겔은 감귤슬러지에 농진청이 선발한 미생물과 혼합해 셀룰로우스를 다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이 바이오겔은 화장품원료는 물론 인공피부, 전자기판 등 IT소재로도 활용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감귤겔(piece)

매년 5만t이상 버려지고 있는 감귤부산물로 가공슬러지를 이용해 만든 감귤바이오겔은 초콜릿·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 이외에도 감귤의 세척·살균·살충효과를 이용한 비누, 주방·세탁세제, 발모제 등에 사용된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인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하는 원료, 화장품 기초 소재, 상처치유용 인공피부 원료, IT 소재(비전도성 물질) 등에도 활용된다.
감귤바이오겔이 함유된 화장품


김남수 정책관은 "감귤바이오겔 대량생산과 다양한 제품개발, 유통시스템이 정착되면 가공용 감귤도 kg당 140원에서 500원 이상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연간 5만t이상 발생되는 감귤부산물을 농가가 친환경 신소재로 재활용하면 1400억정도의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정책관은 "농진청으로부터 감귤바이오겔 생산기술을 이전받은 천연유래물질연구소는 인도네시아 레셀(LESEL)홈쇼핑과 감귤 바이오겔 관련 상품에 대한 1000만달러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며 "늘어나는 수요에 따라 가공품의 납품가 상승하면서 농가소득도 연간 140억원으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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