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PB예금 150조원…100억원 이상 '슈퍼리치' 예금, 10조원

2013-10-0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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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국내 프라이빗뱅킹(PB) 고객들이 은행에 맡겨놓은 돈이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150조원을 넘었다. 100억원 이상 '슈퍼리치' 자산가들의 은행 예금은 10조원을 돌파했다.

9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재경(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국내 14개 예금은행의 PB고객 수(은행 간 중복 고객 수 포함)는 2601만명이다. 또 이들이 예·적금, 펀드 등에 예치한 돈은 모두 153조5486억원이다.

PB고객의 예금은 2010년 말 126조4473억원에서 2011년 135조3004억원, 지난해 말 148조5322억원으로 계속 늘었다. 2010년 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21.4% 증가했다.

100억원 이상을 은행에 예치한 '슈퍼리치' 고객은 올해 상반기 현재 505명으로 전체 PB고객의 0.0019%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들이 예치한 돈은 모두 10조1486억원으로 PB고객 예치금의 6.6%에 달했다.

1인당 평균 201억원 수준이다. 슈퍼리치 고객의 예금 역시 2010년 8조233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사이 23.2% 늘었다.

김재경 의원은 “슈퍼리치의 증가세는 부의 양극화를 극명하게 보여준다”며 “시중 잉여자금이 안전자산에만 머무는 것보다 생산과 투자에 활용되는 것이 좋으므로 이를 위한 상품과 투자처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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