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과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사옥 이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의 모습. [사진=송종호 기자] |
이들은 대부분 독립 사옥으로 이전하거나 규모를 확대해 나가면서 동종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관련업계는 사옥이전을 시장에서 건재함을 증명하는 한편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 인적 역량을 한 곳으로 결집시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업계는 판교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이전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소셜커머스는 강남지역에서 이동이 이뤄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8월말 판교로 사옥 이전을 마무리 지었다. 엔씨소프트 판교사옥은 지상 12층, 지하 5층 규모로 삼성동 곳곳에 있던 임직원들은 한곳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됐다.
엔씨소프트는 사옥 이전을 시작으로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 중국 시장 안착, 모바일 게임 역량 강화 등 신성장 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웹젠도 지난 7일 지상 10층 규모의 독립사옥으로 이전을 마쳤다. 웹젠은 독립사옥에 입주하면서 흩어져있던 자회사 3곳을 불러들였다. 이를 통해 시너지 효과 및 빠른 의사결정을 통한 사업 역량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조이시티도 최근 분당 서현역 인근으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이 회사는 사옥 이전을 계기로 우수 인력 확보에 나선다. 올 하반기 공개채용을 통해 개발, 게임기획, 게임아트 등에서 50여 명의 인원을 충원할 계획이다
주요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서울 삼성동으로 모인다.
엔씨소프트가 떠난 삼성동 경암빌딩은 쿠팡이 오는 14일부터 입주해 제2의 도약을 위한 새 둥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쿠팡은 임직원 900명 규모로 경암빌딩 14개 층을 사용한다. 현재 쿠팡은 강남구 테헤란로 도화빌딩의 일부 층을 사용 중이다.
쿠팡은 입주를 기념해 14일 오후 분기마다 진행하는 ‘쿠팡 커뮤니케이션 데이’ 행사를 코엑스에서 진행한다.
서울 삼성동 동일타워 1층 로비에 설치된 티몬 로고.(사진제공=티몬) |
티켓몬스터는 지난달 추석연휴 직후 삼성동 동일타워로 사무실을 옮겨 800여명의 직원이 입주했다. 티몬은 건물의 1,2층을 사용하며 면적은 두 개 층을 합쳐 5300㎡이다.
티켓몬스터는 한 층의 면적이 넓고 1,2층만 사용해 불필요한 이동 시간이 줄어들고 팀 간 커뮤니케이션이 더욱 원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메프는 신사옥을 마련했다. 현재 삼성역 근처 미래에셋벤처타워를 사용 중인 위메프는 맞은편에 지상 5층 규모의 신사옥을 건립했다. 내달 중순 800여명의 본사 직원들이 신사옥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IT업계 관계자는 “게임과 소셜커머스 업계의 사옥 이전은 이들이 시장의 미래에 관해 끊임없이 고민한다는 것을 증명 한다”며 “사옥이전을 발판 삼아 성장하려는 기업들의 공통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