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장관 "2015년 전작권 전환 안돼"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8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시기와 관련해 "2015년 12월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올해 3∼5월 안보위기 상황을 고려하고, 또 3차 핵실험을 마친 북한은 과거와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09년 전작권을 연기했던 때보다 안보상황이 악화돼 추가 전작권 전환 시기의 재연기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김 장관은 "이미 지난 5월 초 국방부가 청와대에 전작권 전환 연기를 건의했으며, 박근혜 대통령이 동의했다"며 "앞으로 2∼5년 내에 북한이 어떤 식으로 나오고, 이때 한반도 안보상황이 어떨 것이냐를 생각할 때 지휘체계를 이때 변경하면 안되겠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전작권 전환 연기와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는 연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 "북한이 3∼4주 전부터 수일 전까지 수사적인 대남 비방을 강화했다"며 "북한 내부를 좀 더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장관은 북한이 동창리 기지에서 장거리 미사일 엔진실험을 했다는 국가정보원의 보고에 대해서는 "엔진에 연료, 산화제 등 여러 가지가 들어가는데 그 상태를 실험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의 도발 관련한 임박한 동향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