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는 8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물가 안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생산·소비·투자 등 주요 실물지표가 모두 증가하면서 개선세가 다소 확대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앞서 정부가 9월호에서 "주요 경제 지표가 완만한 개선세를 보인다"고 평가한 것과 비교해 '경제회복'에 힘을 준 표현으로 해석된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우리경제는 주요 경제지표에서 회복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경제 동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8월 취업자 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43만2000명 늘었고, 고용률은 60.0%로 0.3%p 상승했다.
9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산물과 석유류 가격의 하락으로 전년동월대비 상승폭이 0.8%로 축소돼 14년 만에 처음으로 0%대를 기록했다.
8월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IT 부문의 증가로 전월대비 1.8% 늘었고, 서비스업 생산도 금융보험업·여가업이 늘어나며 전월대비 0.7% 증가했다.
8월 설비투자도 운송장비 투자 증가로 0.2% 증가했고, 건설투자도 건축공사 호조로 전월대비 0.1% 늘었다.
8월 소매판매는 준내구재와 비내구재가 모두 증가하면서 전월보다 0.4% 늘었다. 그러나 기재부는 9월 소매판매는 승용차 및 음식료 판매감소 등으로 8월보다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9월 경상수지는 수출입차 흑자(37억1000만 달러)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 등으로 20개월 연속 흑자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경제와 관련해서 기재부는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겠으나 미국 양적완화 축소 관련 불확실성에 따른 신흥국 경제 둔화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재부 이형일 경제분석과장은 "최근 우리경제는 개선세가 다소 확대되고 있지만 투자 등 민간부문의 회복세가 아직은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라며 "경제체질 개선과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고용시장과 생활물가를 안정 시키고 투자활성화 등의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