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에스에이 투데이는 7일(현지시간) 최근 실시된 두개의 여론조사 결과, 16조7000억 달러에 이르는 국가부채 한도 증액의 교착상태와 관련 공화당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보도했다.
A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가 7일 공동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국민 10명 중 7명은 공화당이 정부 예산을 다루는 방법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1주일 전 조사결과보다 7% 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며, 자칭 보수주의자라고 주장하는 응답자의 59%도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
이 여론조사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도 여론의 비난을 빗겨가진 못했다.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1%가 이들에게도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대답했다.
같은 날 퓨 리서치(Pew Research) 센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연방전부 셧다운의 책임이 오바마 대통령보다는 공화당 측에 더 많다는 응답이 각각 30%와 38%로 나타나 공화당 측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더 많았다.
또한 응답자의 19%는 백악관과 공화당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답했으며, 13%는 ‘모른다’고 응답했다.
한편 가장 오랫동안 연방정부 셧다운 기록을 세웠던 1995-1996년 셧다운 당시에도 미국 국민들은 사태의 책임을 공화당에게 돌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첫번째 셧다운 상황이 벌어졌던 1995년 11월 14일 빌 클린턴 대통령(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가 예산안을 놓고 합의에 실패하자 80만명의 비필수직 연방정부 공무원들이 임시 해고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이 CNN과 유에스에이 투데이와 함께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49%가 셧다운의 책임이 공화당에게 있다고 답했으며 26%만이 클린턴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었다.
하지만 셧다운 사태가 벌어진 지 넉달 뒤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같은 질문에 44%가 공화당을, 그리고 43%가 클린턴 대통령의 잘못으로 셧다운이 발생했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