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의성 탑리리 오층석탑 일부 해체 수리

2013-10-0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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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문화재청(청장 변영섭)과 의성군(군수 김복규)은 국보 제77호‘의성 탑리리 오층석탑’을 일부 해체하여 수리한다고 8일 밝혔다.
석탑은 2011년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수행한 풍화도 평가 등 진단 결과 4층과 5층 석재들의 훼손이 심각하고 기단 면석의 이격 발생으로 구조적으로 불안정하여 이번에 일부를 해체해 수리하기로 결정됐다.

이번 수리는 3차원 스캔과 정밀실측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단부 면석에 대한 드잡이(해체하지 않고 바로 잡는 일)와 4층 이상 해체 보수를 시행하여 2015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응회암 계통의 석재를 이용하여 쌓은 의성 탑리리 오층석탑은 일제 강점기에 중수(重修) 후 그동안 부분적인 보수를 해왔다.

‘의성 탑리리 오층석탑’은 통일신라시대 석탑으로 높이는 약 9.6m, 기단 넓이 약 4.5m로 1962년에 국보로 지정됐다. 옥개석은 석재를 전돌 모양으로 다듬어 쌓아올린 전탑(塼塔)양식을 따르고 있지만, 1층 탑신은 목조건조물의 수법을 따라 배흘림이 있는 네모기둥을 세우고 기둥 위에는 주두(柱頭)의 형태를 본떠서 조각한 양식을 보여주는 특이한 구조의 석탑이다.

문화재청은 이 탑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분야별 전문가(고건축, 석탑, 보존처리 등)로 구성된 기술지도단의 자문을 받아 수리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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