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중 음주운전 적발 택시기사 연평균 540명 꼴”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지난 2010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3년 6개월간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택시 운전기사가 2000명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법인택시의 경우 1% 가량은 음주운전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영업 중 음주 적발된 택시운전기사는 236명이다.

연도별로는 2010년 540명, 2011년 506명, 지난해 568명으로 연평균 539명 수준이다.

법인택시가 1000명당 10명 꼴인 1244명이고, 개인이 1000명당 2.3명 수준인 374명이다. 법인택시 운전기사의 음주운전 비율이 4배 이상 높은 것이다. 전체 법인 택시운전기사는 12만4420명, 개인 택시운전기사는 16만2870명이다.

지역별 음주적발 현황을 보면 서울 296명, 부산 201명, 경기 195명, 대구 157명, 인천 90명 순이었다. 택시 운전기사 1000명당 적발 수로는 대구가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강원 9.4명, 전북 8.8명, 광주 8.4명, 충북 7.6명 순으로 조사됐다.

택시기사의 음주운전으로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2008~2012년 5년간 947건에 달했으며 사망자 34명, 부상자 1839명의 피해를 냈다.

이 의원은 “음주운전 택시운전기사는 통계보다 훨씬 많다고 봐야할 것”이라며 “교통안전공단은 각 지자체와 함께 택시운전기사에 대한 음주운전 예방 조치 및 안전교육 등을 보다 더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