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컴투스 주가는 장중 9% 이상 오르기도 했지만 이내 약세로 돌아서 전일 대비 5% 넘게 내린 2만7150원으로 마감했다. 게임빌도 마찬가지다. 주가가 0.3% 남짓 오른 채 보합선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두 회사 간 합병 시너지 효과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한다며 보수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모바일 게임업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두 회사 모두 부진한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게임빌은 2분기 영업이익이 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컴투스 역시 영업이익이 70% 가까이 줄었다.
에프앤가이드 자료를 보면 국내 주요 증권사는 두 회사에 대한 3분기 예상 실적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게임빌은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남짓 증가하면서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컴투스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4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빌이나 컴투스는 3분기 실적이 기대를 밑돌 것"이라며 "게임빌은 3분기 출시된 신작이 줄어든 데다 기대작 역시 예상 밖으로 인기를 못 얻었다"고 말했다.
증권사 목표주가도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NH농협증권은 게임빌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에서 7만 5000원으로 내렸다. 컴투스 목표주가 또한 4만2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낮췄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두 회사 목표주가를 나란히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