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비리 한수원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원전 비리'로 입방아에 올랐던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직원들의 기강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완주 민주당 의원실에 한수원이 제출한 자체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49명이 징계 대상이 됐다. 특히 UAE 원전 수주로 파견됐던 직원 4명이 지난해 8월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적발되자 경찰에 행패를 부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됐었다.
또한 지난 1월 부모 회갑이라고 속인 후 회사에서 주는 경조금으로 12일간 휴가를 다녀오자 부당 지급된 경조금을 회수하는 것으로 처벌을 대신했다.
이밖에 일가친척이 납품업체로 등록된 사실을 숨긴 직원에게도 주의 처분만 내려졌다.
심각한 한수원 직원들의 기강해이에 박완주 의원은 "한수원 같은 방대한 조직이 어떻게 생존할 수 있었는지 의심이 들 정도다. 이러한 비위행위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결국 원전사태라는 초대형 비리의 단초가 됐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