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현재 연간 5049만톤 수준인 물 재이용량을 단계적 확대해 2020년에는 2억882만톤(전체의 14.4%)까지 올리는 것을 골자로 한 ‘서울시 물 재이용 관리계획’을 수립했다고 3일 밝혔다.
분야별로 ▲빗물이용은 지난 2010년 연간 39만톤에서 2020년에는 240만톤으로 6.1배 늘리고, ▲중수도는 283만톤에서 6.5배 늘린 1840만톤 ▲하수처리수 재이용은 4726만톤에서 4배 늘린 1억8806만톤을 재사용하는 것이 목표다.
시는 이를 위해 조례를 근거로 지붕면적이 1000㎡ 이상인 모든 건축물에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하도록 할 계획이다. 민간 소형건물에 시설을 설치하면 설치비의 90%, 최대 1000만원을 시가 지원한다.
자치구별 할당 목표는 마곡지구에 하수처리재이용시설을 설치하고 있는 강서구가 3450만t으로 가장 많고, 도봉구가 690만t으로 가장 적다.
정만근 서울시 물관리정책관은 “현재 우리나라는 폴란드, 덴마크 등과 함께 물 스트레스 국가로 분류되는 실정”이라며 “물을 최대한 재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향후 발생할 물 부족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