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상생 방안, 벤처 업계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상생 기대”

2013-09-2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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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판교테크노벨리에서 제4회 벤처기업상생협의체 회의가 열렸다. (사진제공=네이버)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네이버가 윙스푼 서비스를 접을 줄은 몰랐다. 우리는 윙스푼, 라이프 키친, 네이버 쿠폰 등과 관련이 있는데 감사하다. 향후 트래픽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

“단순히 스타트업 서비스를 네이버에 소개해주는 것으로는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 같은 시장을 바라본다면 양사에게 모두 이득이 되는 쪽으로 상생했으면 한다”
네이버의 상생 방안에 대해 벤처 업계는 환영하면서도 진정한 상생 활동이 될지에 대해서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네이버는 26일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열린 제4회 벤처기업상생협의체 회의에서 윙스푼(맛집 정보), 윙버스(여행 정보), 라이프 키친(레시피), 네이버 쿠폰(쿠폰 서비스), 워너비(패션 SNS), 네이버 굿모닝(알람)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중단하고 네이버 메인 화면에 스타트업의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상생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회의에 참석한 스타트업 대표들은 환영하면서도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메뉴판닷컴 이원우 대표는 “네이버의 윙스푼 등 서비스 철수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맛집 정보 서비스에 자신 있으며 사용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웹소설을 서비스하는 조아라의 이수희 대표는 “네이버와 어떻게 경쟁을 할지는 걱정이 되지만 시장 확대라는 관점에서는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상생 방안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도 나왔다.

네이버 메모와 유사한 메모 서비스를 하고 있는 이앤비소프트의 배효환 대표는 “같은 시장을 보고 있다면 양사가 모두 이득이 되는 쪽으로 상생했으면 한다”며 “단순히 소개나 광고만 해주는 것만으로는 지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자영 스타일쉐어 대표는 “금주의 추천 앱에 선정되는것도 기준이 있을텐데 그것이 공개되면 스타트업이 사업을 하는데 있어 참고가 될 것”이라며 “상생을 위한 구체적이고 단계적인 아이디어를 내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오는 27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김상헌 대표와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 협력 기구’ 설립의 취지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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