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원장은 이날 서울 신수동 서강대 성이냐시오관 강당에서 대학생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꿈을 나누는 캠퍼스 금융토크’에서 “과거 금융산업은 정부 주도로 대기업, 제조업 육성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지원해주는 기능을 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금융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형성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을 비롯한 대외 불안 요인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비교적 담담한 반응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 18일 미국의 양적완화 유지 결정에도 통화정책에 관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면서도 “우리 금융시장은 여타 신흥국과 달리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대내외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금융사의 해외 진출 필요성을 언급하고, 금융감독 당국 차원의 지원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국내 금융사가 세계적인 금융사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자발적인 경영혁신 노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해외 진출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독당국도 금융사의 바람직한 해외 진출 방향을 제시하는 가이드라인 마련을 추진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최 원장은 글로벌 금융전문가를 꿈꾸는 참석자들에게 확실한 목표와 의지를 주문했다.
그는 “우리나라 금융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글로벌 금융시장을 꿰뚫어 보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진취적이고 역량 있는 인재들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며 “젊은 인재들이 세계로 나가 국제 금융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금융전문가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전공이 뭐든, 여건이 어떠하든 확실한 목표와 의지력을 갖고 꾸준히 실천하면 자신의 목표에 도달하게 되므로 당당하고 굳건하게 나아가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최 원장 외에도 임창섭 하나대투증권 사장, 김병헌 LIG손해보험 사장, 박지우 KB국민은행 부행장 등 서강대 출신 금융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들은 패널로 나선 경제학과 4학년 안수진 학생과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현황과 발전 방향, 금융권 사회적 책임 이행 등에 대해 토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