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명창 김소희의 직계 제자인 오정해는 1992년 미스춘향 선발대회에서 진으로 뽑힌 뒤 영화 <서편제>에 소리꾼 송화 역으로 출연하면서 배우로 데뷔 했다. 이후 관객의 심금을 울리는 청아한 목소리로 소리를 통해 한국의 美를 알리는 대표배우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정해가 선곡부터 무대연출까지 욕심낸 이번 공연은 국내 최고의 연주팀 앙상블 시나위와 함께 90여 분간 진행된다. 타령에서부터 판소리, 민요, 단가, 어머니에게 바치는 ‘목포의 눈물’ 등 다양한 장르로 풍성하게 펼쳐진다. 여기에 오페라 ‘축배의 노래’로 시작한 성악과 신명나게 펼치는 민요 배틀은 흥겨움을 더한다.
특히, 바우덕이의 현신으로 비유 될 만큼 귀한 재주꾼으로 인정받으며 안성 남사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줄타기의 달인 서주향 ‘어름산이’의 줄타기와 오정해가 주고받는 재담은 볼거리에 즐거움까지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