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교역조건 1.0% 개선…상승세 둔화

2013-09-2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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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원유, 천연가스 등의 수입가격이 오르면서 2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소폭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한 단위의 수출품을 판 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지수(2010년 100기준)는 90.4를 나타냈다. 90.4라는 지수는 2010년에 한 단위 수출품을 판돈으로 상품 100개를 들여왔다면 올해 8월에는 90.4를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순상품교역지수는 6개월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승세는 둔화되고 있다. 실제로 순상품교역조건지수의 전년동기대비 등락률은 3월 2.3%, 4월 5.4%, 5월 6.1%, 6월 5.4% 를 나타냈지만 7월 들어 1.5%로 크게 떨어진 뒤 8월에도 1.0%에 그쳤다.

이현영 물가통계팀 과장은 “수출가보다 수입가가 더 크게 내려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원유, 천연가스 등의 가격이 올라 편차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달 소득교역조건지수(총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 2010년 100기준)는 112.8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1%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 지수가 상승한데다가 수출물량도 늘었기 때문이다. 수출물량지수는 124.7로 1년 전보다 8.0%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수송장비 25.9%, 전기및전자기기 12.1%, 정밀기기 10.4%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수출금액지수도 122.7로 6.1% 올랐다.

수입물량지수는 천연가스 등 광산품 및 정밀기기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에서 증가해 3.7% 올랐고, 금액지수도 0.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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